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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농장@표고띠기의 생일선물-노끈(이성목 시집)

 

 

고버섯농장@표고띠기의 생일선물!!!!! - 노끈(이성목 시집)

 

얼마전 알게된 페친으로 부터 생일 선물로 책 두권을 선물로 받았는데

그 중에 한권  노끈(이성목 시집)을 보면서 와닿는 시가 있어 한수 올려봅니다~

 

 

 

로 싸우다   

 

너는 고집이 세다 말 잘 듣지 않는다 멱살을 움켜쥐거나

어떤 과녁을 겨눌때 너의 본성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잘못 정한 방향조차 결코 바꾸지 않는다

 

허공에 던진돌이 나무의 이마를 쳤다 나는 돌을 대신 하여

사과 했다 작고 동글동글한 것들은 길들일수 없어요

속이 꽉찬 것들은 주무를  수 없어요 돌은 다시 저수지의 얼굴을 쳤다

이빨이  나갔는지 하얀 물방울 몇개 튀어 올랐다 

 

나는 너를 대신하여 무릎을 꿇었다 합의를 빌었지만

 

저수지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이빨도 보이지 않고 시퍼렇게

깊어가는 저수지가 무서워 슬슬 뒷걸음으로 도망치다

달빟에 걸려 넘어진 일이 있다 너를 걷어찼는데 비명은

내가 지른것 같은 날도 있었다

 

너라고 말하는 나와,나는 서로에게 흉터처럼 선명해 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