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 산바 이동경로
재주도 동쪽에서 남해안으로 북상 중인 16호 태풍 '산바'가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큰 걱정거리입니다.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280 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소형태풍이었던 산바는
지금은 강풍반경 400km 최대풍속 48m/s의매우 강력한 초대형태풍으로 발달했는데요.
산바는 가을에 한반도를 지나며 큰 피해를 입힌 매미와 사라에 버금가는 강풍과 강수가 예상됩니다.
2003년 매미때는 남해안과 태풍반경 오른쪽 지역이 큰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때 성주는 계곡과 하천은 범람하여 성주댐이 터질지도 모른다고 경고와 대피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태풍 매미때 군복무를 했던 장병의 말을 빌리자면
"제가 병장 막달고 명절특박 나가기 전날밤에 거제도를 강타한 녀석이라 잊을수가 없네요. 예비군 훈련장 강당 지붕이고 뭐고 모조리 부서지고 내무실 유리창도 몇개 깨지고...이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근 몇주일동안 거제도에는 전기가 안들어와서 어둠의 도시로 바꿔버렸죠. 와현해수욕장이라는 해수욕장
마을에 대민지원을 갔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파손된 가옥들을 정리하러갔는데 얼마나 급하게들 대피하셨는지 현금에 귀중품 수거한게 몇억단위였다고 합니다. 저도 돈뭉치 몇웅큼 수거했는데 삥땅이고 뭐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암튼 매미때문에 2달을 대민지원 노가다만 했었는데 이거 직접 경험해보신다면 어떤 태풍이건 안심하지 못할겁니다."라고 했었습니다.
재난대비는 좀 지나치게 해야 할것같습니다.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정말 아무런 힘이 없는 존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만
태풍이 오는 가운데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이시고 가능한한 모든 수단으로 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뉴스에 나오는 화면은 어느지역 일부일뿐이다. 과장되었겠지라고 생각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추석을 앞두고 정성껏 가꾸어온 농작물이 또한번 큰 재난을 앞두고 있습니다.
농심은 안타깝고 걱정스러움 뿐입니다만 역경가운데서도 힘을 내는 우리가 됩시다.
제발 아무쪼록 아무일없기를 기도합니다.